아이들 AI 활용, '안 되는 경험'이 사라졌다…임한나 패브릭토리 대표, "부모가 배워야 할 것은 프롬프트가 아니라 분별력"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역시 아이를 돌봄 경험이 서로 맞아서였을까. 오전 11시 만남이 오후 2시 반까지 이어졌다. 부모에게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도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 같다.

임한나 감성지능스토리랩 패브릭토리 대표를 만났다. 얼굴을 몇번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둘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무척 친하게 지내는 지인의 부인이다. AI 흐름을 비롯해 로봇이나 자동차 등 산업 전반의 테크 이슈를 아주 쉽게 설명해주는 김덕진 소장이 남편이다.

임한나 감성지능스토리랩 패브릭토리 대표

그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부원장을 지냈다. 또 7년간 정서지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엔 생성형 AI를 이 프로그램에 결합해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그를 만난 건 아이들 프로그램에 AI를 적용하고 나서 느낌 소감을 듣기 위해서지만 조금은 다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거라서 관심이 갔다.

올여름 대전에서 초등 3학년부터 고등 1학년까지 2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캠프에서, 임 대표는 구글 제미나이를 마지막 단계 도구로 투입했다. 그는 아이들의 표현이 구체화되는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실패하고 좌절하는 경험이 통째로 사라지는 부작용도 함께 목격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9월 1일 남편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공학과 교수와 함께 『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한빛미디어)를 펴낸다.

핵심 요약

  • 같은 프로그램, 다른 결과 — 선발 시험을 세 차례 거친 인문영재 집단과 섬 지역 아동 집단에 동일한 프로그램을 적용했으나, 창의적 결과물은 후자에서 나왔다.
  • AI가 지운 것 — 제미나이는 모든 조에 그럴듯한 결과물을 안겼고, 그 대가로 '내 뜻대로 안 되는 경험'이 사라졌다.
  • 부모의 학습 기준 — 임 대표는 부모가 기술을 익힐 이유는 아이를 앞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분별해 주기 위해서라고 정리했다.

임 대표가 운영해 온 것은 정서지능 프로그램이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그는 생애주기마다 반드시 다뤄야 할 발달 과업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여섯 살 무렵이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내 감정과 남의 감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시기를 겨냥해 경청·친절·자존감처럼 사람에게 필요한 단어를 주제로 삼고, 영화 같은 매체와 엮어 3년치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소규모 개인 대상으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들어 교육기관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외국계 유치원의 의뢰가 몰리고 있다. 임 대표는 아이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부모들이 느끼면서도 데려갈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캠프는 그 프로그램을 기업·기관 대상으로 확장하면서 AI를 처음 얹은 사례다.

시험 세 번 통과한 아이들과 섬에서 온 아이들, 같은 프로그램을 돌렸다

이번 캠프는 성격이 정반대인 두 집단을 대상으로 삼았다. 한쪽은 대전대학교 인문영재교육원이 선발 평가를 거쳐 뽑은 아동들이다. 다른 한쪽은 도서·벽지 등 교육 소외 지역 학생을 지원하는 영재키움 프로젝트 참여 아동들로, 인솔 교사와 함께 캠프장을 찾았다. 두 집단을 합쳐 216명, 이틀씩 나눠 같은 프로그램을 돌렸다.

유아교육 전공자인데 이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고등학생도 있고 초등학생도 있다. 임 대표는 기자의 질문에 웃었다. "아기였을 때 꼭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배우지만 실제는 삶의 전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다루거든요. 아기나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만 대상으로 한다고 오해를 다 가지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하긴 나도 육체 나이만 들었지 아직도 어린애 정신 상태긴 하다.

주제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였다. 임 대표는 대전이라는 지역성을 살려 박람회를 콘셉트로 잡았다. 아이들은 여섯 명씩 아홉 개 조로 나뉘어 나·우리·사회 세 영역에서 키워드를 뽑았다. 나는 감정, 우리는 교실, 사회는 전쟁과 다문화, 재난 같은 문제였다.

키워드는 고르는 대신 제비뽑기로 배정했다. 임 대표는 선택권을 주면 아이들이 예외 없이 쉬운 쪽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행복이나 즐거움 같은 긍정적 단어를 골라야 이야기를 꺼내기도, 발표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불안이나 외로움을 자기 손으로 집어 드는 아이는 드물다. 그는 불안도 용기도 모두 우리가 지닌 감정이라는 점을 알려주려 했고, 처음 만난 아이들 사이에서 곧바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발선을 무작위로 뒤집었다고 밝혔다.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 밝은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자연스럽고 편할 수 있다. 내가 불안했던 감정을 풀어놓기는 쉽지 않다.

규칙도 함께 정했다. 조장은 두되 모두가 한마디씩 하기, 발표할 때도 리더가 대표로 설명하지 않고 전원이 한 문장씩 맡기, 질의응답도 한 명씩 받기다. 임 대표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야 아이들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참여는 하지만 대표자가 발표하고 팀원으로 뒤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AI를 활용하니 상상한 이미지들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서술형은 술술 풀어냈지만, 결과물은 서로 닮아 있었다

작업 속도는 인문영재 집단이 압도적으로 빨랐다. 유인물에 순서가 적혀 있으니 자기들끼리 토론하고 착착 채웠다. 보조 교사가 개입할 일이 없었다. 서술형 과제에 익숙한 아이들이었다. 임대표는 정말 놀랐다고 했다.

문제는 결과물이었다. 조마다 다른 키워드를 뽑았는데도 완성품은 서로 비슷했다. 피젯보드가 세 개 나왔다. 옆 조를 보지 않고 만든 것이었다. 임 대표는 이 아이들이 실제로 구현 가능한지를 먼저 물었다고 전했다. 도라에몽 주머니를 예로 들며 상상해 보라고 권했더니, 그런 일은 실제로 가능하지 않다는 정말 현실적인 답이 돌아왔다. 과학경시대회와 수학경시대회를 여러 차례 거친 아이들이었다.

섬 지역 아이들은 정반대였다. 워크숍 단계가 힘겨웠다. 조별로 배치된 대학생 보조 교사가 옆에서 계속 질문을 던져야 겨우 말문이 열렸다.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 본 경험 자체가 부족했다.

그러나 일단 열린 뒤가 달랐다. 교실을 주제로 받은 한 아이는 벽이 슬라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친구가 자신을 자꾸 벽으로 민다고 답했다. 벽이 말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형들이 그러면 벽이 녹아내리면 되겠다며 거들었고, 조는 재활용품 더미로 재료를 찾으러 갔다. 현실에선 있을 수 없겠지만 상상하고 그걸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불안 키워드를 뽑은 조에서는 '불안 사이다'가 나왔다. 임 대표는 그 문장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발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질문이고,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발문이다. 내가 불안했던 경험을 각자 꺼내고, 그중 누구의 불안을 해결해 줄지 투표하고, 맞벌이 부모가 집을 비울 때 무엇이 있었으면 좋았겠느냐고 되물었다. 사이다를 좋아하니 사이다를 마시면 불안이 팡 터졌으면 좋겠다는 답이 그 끝에서 나왔다.

말로 설명해야 프롬프트가 됐다…아이는 입, 어른은 자판

AI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조별로 노트북 한 대를 지급하고 구글 제미나이를 켰다. 이미지·음악·게임 세 갈래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무료로 쓸 수 있고 집에서 부모와 다시 해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프롬프트는 아이가 직접 입력하지 않았다. 대학생 보조 교사가 대신 자판을 두드렸다. 임 대표는 이 방식이 제약이 아니라 훈련이었다고 봤다. 아이들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넣고 싶은지를 순서대로 말로 풀어야 했다. 교실 벽이 슬라임인데 그것이 녹아내리고 아이들은 웃고 있다는 설명이 나오면, 교사가 색깔은 어떤 색인지, 등장 인물은 몇 명인지, 옷은 입고 있는지를 되물었다.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계속 수정이 이어졌다.

연령 규정을 알리려는 의도도 있었다. 임 대표는 15세 미만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할 때 스스로 쓸 수 없고 어른과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안 된다는 데서 멈추는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약관이 말하는 것은 혼자 쓰지 말라는 것이지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구글이 공지한 기준을 확인해 보면, 본인이 직접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한국이 만 14세이고 별도 표기가 없는 대부분 국가는 만 13세다. 그보다 어린 자녀는 보호자가 패밀리 링크로 계정을 관리하도록 안내한다.

전시대에는 다섯 가지가 함께 올라갔다. 배너, 포스터, 스케치, 조형물, 그리고 AI 창작물이다. 결과물 하나가 아니라 과정 전체가 전시된 셈이다. 아이들은 소개 순서에서 무엇이 필요해서 이것을 만들었는지부터 말해야 했다.

임 대표는 이 프로그램으로 전하려던 메시지를 이렇게 요약했다.

"세상을 만드는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도, 힘이 센 사람도 아니라 세상의 필요를 관찰하고 채워주려는 사람입니다."

AI를 넣고 잃은 것은 안 되는 경험이었다

7년간 AI 없이 돌아가던 프로그램이었다. 잃은 것은 없었는지 묻자 임 대표는 분명한 답을 내놨다.

"만약에 사라진 것이 있다면 안 되는 경험입니다."

기자는 이 말을 듣고 처음엔 이해가 안갔다. 안 되는 경험이 사라진다구요라고 반문했다.

조형물은 만들고 싶다고 다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화려하게 구상해도 손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 정도만 하자고 타협하게 되고,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재료를 넣어보는 변주가 생긴다. 반면 AI는 모든 조에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준다. 상향 평준화인 셈이다. 실패하는 경험, 생각한 것과 다르게 나오는 경험이 통째로 빠진다는 것이 임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이 지점이 한국 교육 환경과 만나면 역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두가 멋진 결과물을 얻으니 경쟁은 오히려 격화된다. 조금 더 넣고 조금 더 그럴듯하게 만들려는 욕구가 커지고, 프롬프트를 더 잘 쓰는 방법을 묻게 된다. 예술은 표현 방식이 저마다 달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훈련이 되지만, 그 예술성이 기술성으로 바뀌는 순간 비교는 더 촘촘해진다.

임 대표는 내가 2등이 될 수도 있다는 경험, 남의 결과물을 존중하는 태도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 경험이 쌓여야 생긴다고 강조했다.

AI는 학습이 아니라 놀이다…부모가 배울 것은 기술이 아니라 분별력

집에서의 원칙도 같은 축 위에 있다. (이런 원칙을 만드는 내용은 9월 1일 출간되는 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 책에 잘 나와 있다.) 임 대표 부부가 세운 첫 번째 규칙은 언어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유아교육에서 언어는 감정과 연결된 발달 과제로 다뤄진다. 감정 어휘가 풍성해져야 생각이 달라지고, 그 생각이 가치관이 된다. AI 시대에는 이 선이 프롬프트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보는 것을 어떻게 말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AI를 놀이로 규정하는 것이다. 놀이에는 방법과 규칙, 시간이 있고 누군가에게 배워야 한다. 임 대표는 놀이의 본질이 무목적성이라는 유아교육 원칙을 들어, 결과물을 잘 뽑아야 한다는 압박부터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자율성의 짝은 자기조절력이며, 조절이 안 되는 놀이는 중독이 된다는 설명이다.

부모가 AI를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서 갈린다.

"제가 알아야 하는 이유는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임 대표는 앎의 기준이 달라지면 찾아보는 것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용어를 외우는 대신 약관을 한 번 더 읽고, 아이와 무엇을 하며 놀 수 있을지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부모들 사이에 내가 모르면 아이가 뒤처진다는 압박이 크다고 진단하면서, 스마트폰을 쥐여줄지 말지를 두고 벌어졌던 논쟁의 다음 표적이 AI라고 봤다.

관계의 격차가 경험의 격차로 드러난다

임 대표는 기술 격차보다 관계 격차를 더 걱정했다. 코로나19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이 지금 유치원에 들어오는데, 현장 교사들에게서 듣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세 가지를 연달아 지시하면 하나만 수행하는 아이가 많다. 타인의 말에 귀 기울여 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어릴 때부터 반복되는 안전교육이 겹치면서, 가족 아닌 타인은 접점이 생기면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기 쉽다고 그는 덧붙였다.

키즈카페 풍경도 달라졌다. 아이들끼리 놀게 두는 대신 피해를 줄까 봐 부모가 곁에 붙어 함께 논다. 자기 마음을 꺼내는 훈련도 안 된 상태에서 타인의 마음을 들을 여유가 생기기 어렵다.

임 대표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줄면 창의성도 함께 줄어든다고 봤다. 그가 인문영재와 섬 지역 아이들 사이에서 확인한 차이도 결국 같은 이야기다. 관계의 격차가 경험의 격차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대학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는 실패해도 되는 곳이라고 답했다

같은 논리는 진로 문제로도 이어진다. 임 대표는 부모들에게 대학이 여전히 필요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그의 기준은 학습이 아니라 경험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과 사람의 접점은 줄어드는데,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실패에 낙인을 찍는 사회라는 점을 짚으면서, 대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관도 달라진다고 봤다. 임 대표는 알파세대가 평생 여섯 개 안팎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요리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야구선수처럼 선택지가 겹쳐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이 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 것이냐를 묻는 쪽으로 질문이 옮겨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임한나 대표와 수다인지 인터뷰인지 모를 대화를 끝냈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을 먼저 체험해보기 위해 많이 샀었다. 첫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을 늦게 사준 거 같다. 아이가 자기만 없다고 그랬지만 무시했었다. 하지만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은 무방비 상태로 집에 놓고 다니면서 아내와 함께 어떻게 활용할 원칙을 마련해야 하는지 대화 한번 제대로 없었다는 게 떠올랐다.

스마트폰보다 온라인 게임 이슈가 더 컸는데도 부부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원칙을 정하고 아이들과 다시 대화를 나무면서 제대로 대화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이 온라인 게임 때문에 언성이 높아졌어도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못 들은 척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임 대표를 좀 더 빨리 만났거나 테크 분야 혁신 이슈 못지 않게 그런 환경에 노출되는 아이들과 가정 이슈를 좀더 다뤘다면 어땠을까 자책을 좀 하긴 했다.

아직 나에겐 미래에 만날 손자 손녀들이 있으니 이제라도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운 대화였고 수다였다.

AI 시대 아이들 교육, 이런 점이 궁금하셨나요?

Q1. AI를 쓰면 아이가 생각을 안 하게 되나

임 대표는 반대로 봤다. 프롬프트를 만들려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말로 꺼내야 하므로 표현은 오히려 구체화된다. 문제는 결과물이 항상 그럴듯하게 나와 실패하고 수정하는 경험이 빠진다는 점이다.

Q2. 몇 살부터 쓰게 해도 되나

구글은 한국에서 만 14세, 표에 명시되지 않은 대부분 국가에서는 만 13세부터 본인이 계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하고, 그보다 어리면 보호자가 패밀리 링크로 관리하도록 안내한다. 임 대표는 연령보다 자기조절력이 기준이라며, 조절 훈련이 되지 않은 아이에게 단독 사용을 허용하면 놀이가 아니라 중독이 된다고 말했다.

Q3. 부모가 AI를 얼마나 알아야 하나

임 대표는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분별의 시야가 목표라고 정리했다. 프롬프트 작성법을 배우기보다 약관을 확인하고 아이와 무엇을 하며 놀 수 있을지를 찾는 편이 실질적이라는 조언이다.

Q4. 아이가 직접 타이핑할 수 있게 되면 말로 설명하는 방식은 버려도 되나

임 대표는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글로 쓸 수 있다는 순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어른과 대화하며 조건을 다듬는 과정 자체가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만든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Q5. 『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는 어떤 책인가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교수와 임한나 대표가 함께 쓴 300쪽 분량 단행본으로, 9월 1일 한빛미디어에서 나온다. 정가는 1만9800원이다. 묻는 힘·쓰는 힘·견디는 힘·관계 맺는 힘 네 가지를 축으로 삼고, 부부가 합의한 5가지 AI 원칙과 9가지 활용 사례, 18문 18답 부모 Q&A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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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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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