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엔비디아가 지난 8월 10일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 여섯 곳과 손을 잡았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이다. 목표는 5,000억 달러가 넘는 제3자 자본을 끌어와 AI 컴퓨트 인프라에 자금을 대는 금융 플랫폼을 세우는 것이다. 이미 약정을 마친 단일 펀드가 아니라, 앞으로 여러 금융 플랫폼을 통해 조성하겠다는 목표 규모다.
핵심 요약
칩에서 생태계로 —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같은 전문 GPU 클라우드를 초기부터 키우고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시험한 뒤, 이제 AI 인프라의 구축과 자금 조달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GPU가 금융자산으로 — 월가는 GPU 연산능력을 장기간 수익을 내고 다른 고객에게 재배치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일부 거래에서 잔존가치까지 받쳐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에 던지는 질문 — 막대한 현금을 쌓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AI 인프라 금융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PF 역시 부동산뿐 아니라 GPU와 컴퓨트 수익을 함께 보는 구조로 진화할 여지가 있다.
발표만 놓고 보면 금융 뉴스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지난 6년 동안 걸어온 길을 이어 붙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이 회사는 칩을 팔고, 그 칩으로 데이터센터를 지을 사업자를 키우고, 그 사업자가 팔지 못한 물량을 되사주고, 이제는 그들이 데이터센터를 지을 돈까지 월가에서 끌어오는 판을 짜고 있다.
시작은 DGX 클라우드보다 빨랐다
엔비디아가 이른바 네오클라우드를 키운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대표 사례가 코어위브(CoreWeave)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사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GPU를 대량으로 굴려 본 경험을 밑천 삼아 AI 클라우드로 방향을 틀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의 초기 관계가 빠르게 전략적 관계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2020년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프로그램에 들어갔고, 2021년에는 최고 등급인 엘리트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GPU 공급 시점이다. 코어위브는 2022년 11월 H100 기반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2023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3년 3월 21일 엔비디아 발표를 보면 H100은 코어위브와 시라스케일(Cirrascale)에서 이미 정식 제공된 반면, 애저는 프라이빗 프리뷰였고 AWS는 몇 주 뒤 제한적 프리뷰를 예고한 상태였다. 일부 최신 GPU에서는 네오클라우드가 빅테크 클라우드보다 먼저 시장에 나온 셈이다.
지분 투자는 그다음이다. 엔비디아는 2023년 4월 코어위브에 약 1억 달러를 넣었다. 이후 관계는 훨씬 깊어졌다. 올해 1월에는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지분을 11%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코어위브는 2030년까지 5GW가 넘는 AI 팩토리를 짓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아키텍처를 조기에 도입하기로 했다.
직접 클라우드도 해봤다
그 사이 엔비디아는 다른 길도 시험했다. 2023년 3월 내놓은 DGX 클라우드다.
AWS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한 모델은 아니었다.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같은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안에서 엔비디아가 자사의 AI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를 얹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손을 잡았었다.
문제는 고객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엔비디아 GPU를 가장 많이 사는 고객이면서 동시에 자체 AI 가속기를 만드는 회사다.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고객을 직접 상대하면 이들과 미묘한 경쟁 관계에 놓인다.
결국 엔비디아는 DGX 클라우드의 직접 판매를 키우기보다 내부 AI 연구와 파트너 생태계 쪽으로 무게를 옮겼다. 지금은 여러 클라우드의 GPU 자원을 연결하는 DGX 클라우드 렙톤(Lepton) 같은 형태까지 내놨다. 직접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기보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엔비디아 위에서 경쟁하도록 만드는 쪽을 택했다.
엔비디아가 먼저 깔아준 안전망, 63억 달러
네오클라우드를 키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돈이다. AI 데이터센터는 GPU만 사면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부지와 전력, 냉각, 네트워크까지 막대한 선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와 맺은 계약이 흥미롭다. 코어위브가 확보한 컴퓨팅 용량을 고객에게 다 팔지 못하면 남은 용량을 엔비디아가 사주기로 했다. 2032년까지 최대 63억 달러 규모다. 자사 GPU로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수요가 모자랄 때 일정 부분을 받아주겠다는 안전망을 엔비디아가 직접 깔아준 셈이다.
그러나 엔비디아 혼자 이 역할을 계속 떠안을 수는 없다. 이번 5,000억 달러 금융 플랫폼이 그다음 단계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번 협력을 두고 "엔비디아 컴퓨트를 담보로 하는 신용시장을 만들 기회"라고 표현했다. 엔비디아는 일부 거래에서 GPU 등 자산의 잔존가치에 대해 최대 25% 수준의 백스톱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25%를 현금으로 직접 투자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산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위험 일부를 엔비디아가 받쳐주는 구조다.
역할은 이렇게 나뉜다. 엔비디아는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고, 네오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월가는 돈을 댄다. 엔비디아는 그 한가운데 서 있다.
GPU는 금방 고물이 되지 않나
이 금융 구조에서 가장 큰 의문은 GPU의 수명이다. 2~3년마다 신제품이 나오는 물건을 장기 금융의 담보로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예상과 다른 모습도 나타난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는 2020년 세대 GPU 아키텍처를 2029년까지 장기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신 GPU 학습 작업에서 밀려난 제품도 추론과 파인튜닝, 소형 모델 서비스 같은 다른 작업으로 내려가면서 계속 돈을 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계약이 끝난 H100 용량도 "기존 가격의 약 95% 수준에서 다시 계약됐다"고 말했다.
'코어위브가 중고 A100을 싹쓸이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이게 의미하는 바는 사실은 따로 있다. 구형 GPU가 예상보다 오래 경제적 가치를 지킨다는 점이다.
중고시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컴퓨트익스체인지(Compute Exchange)가 H100·A100 등의 중고 GPU 거래시장을 열었고, CME그룹은 실리콘데이터와 함께 오는 10월 5일 GPU 임대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컴퓨트 선물을 상장한다. 가격이 붙고, 중고로 팔리고, 임대되고, 헤지까지 가능해지는 중이다. 월가가 컴퓨트를 새로운 자산군으로 보기 시작한 이유다.
이 부분은 엔비디아가 최상위 모델 칩 개발에만 올인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애플의 구형 아이폰과 닮은 계단
이 구조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때 구형 모델을 라인업에 남겨 값을 낮춰 파는 방식과 닮았다. 최신 제품은 프리미엄 가격을 지키고 한 세대 아래 제품은 가격 구간을 내려가 새 수요를 받는다. 구형이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으니 중고가와 보상판매 가격이 버티고, 그 잔존가치가 다시 신제품 구매 부담을 낮춘다. 어느 세대를 사든 사용자는 iOS 안에 남는다.
GPU도 같은 계단을 밟는다. 최신 아키텍처는 프런티어 모델 학습을 맡고, 한 세대 아래는 추론과 파인튜닝으로 내려가 더 싼 값에 팔린다. 어느 세대를 돌리든 고객은 쿠다(CUDA) 안에 머문다. 엔비디아가 구형 GPU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길게 끌고 가는 것도 이 계단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애플은 구형 모델의 가격표와 보상판매액을 스스로 정한다. 엔비디아는 그렇지 못하다. 중고 GPU 가격은 코어위브 같은 운영사와 컴퓨트익스체인지, 10월 문을 여는 CME 선물시장이 매긴다. 엔비디아가 25% 백스톱을 들고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격을 직접 정할 수 없으니 바닥을 받쳐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래서 이 구조는 아이폰보다 항공기 리스에 가깝다. 제조사가 잔존가치를 보증하고 리스사가 기체를 굴리며 그 위에 금융이 붙는 방식이다.
계단을 유지하는 일도 엔비디아의 부담으로 남는다. 신제품을 너무 빨리, 너무 싸게 내놓으면 자기가 받쳐주기로 한 잔존가치를 스스로 깎는다. 애플이 매년 겪는 고민과 같지만, 담보로 잡힌 금액의 자릿수가 다르다.
그래도 이런 생태계 구축을 할 수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도 이런 판을 짤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이 질문이 따라붙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돈이 많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2분기 매출 79조 3,187억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순현금은 69조 4,000억원 수준이고 주요 고객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도 맺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89조원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DS 부문이 만들었다. 체력만 보면 AI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실제로 두 회사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고성능 메모리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SDS까지 묶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해양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협력도 추진한다.
다만 엔비디아와 똑같이 하기는 어렵다. GPU는 연산능력을 임대해 계속 돈을 벌지만 HBM 자체를 빌려주는 시장은 없다. 오히려 지금 메모리 회사가 쥔 가장 강력한 금융 수단은 현금이 아니라 물량 배정권이다. HBM이 모자라는 시장에서는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아도 장기 계약과 선수금, 우선 공급 조건만으로 고객을 묶을 수 있다.
그래서 당장은 엔비디아처럼 고객에게 금융을 제공하기보다, AI 기업이나 데이터센터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면서 장기 메모리 계약을 함께 묶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
지난 7월 23일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 news.sktelecom.com)은 열린 이사회에서 AI 데이터센터(DC) 사업개발 전문 신설 법인인 ‘SK하이퍼(Hyper)’를 설립하고,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2030년까지 7,500억 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SK하이퍼’는 모든 한계를 뛰어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의미와 하이퍼스케일급으로 AI DC 사업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회사가 금융권과 어떤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을 펼쳐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한국 데이터센터 PF도 바뀔 수 있을까
한국데이터센터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18년 2조 4200억원에서 2028년 10조 19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4년 이후 연평균 13.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결과다. 2023년 조사 기준 164개 정도의 민간 데이터센터가 있고 이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60.4%가 집중되어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지금도 상당 부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로 지어진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만들고 디벨로퍼와 운용사, 투자자가 자본을 넣은 뒤 은행과 증권사의 PF 대출을 붙인다. 완공 후에는 장기 임대료와 전력 사용료로 현금흐름을 만들고 리츠나 펀드에 매각한다. 장기 임차인을 미리 확보할수록 금융비용도 낮아진다.
미국식 컴퓨트 금융을 여기에 붙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기존 PF를 대체한다기보다 한 층을 더 얹는 형태가 현실적이다. 지금은 토지와 건물, 전력, 장기 임대계약을 보고 돈을 빌려준다. 앞으로는 GPU의 잔존가치와 GPU가 벌어들이는 컴퓨트 임대수익까지 금융기관이 평가하는 구조로 갈 수 있다.
국내에서도 총 사업비 가운데 GPU와 서버가 절반을 넘는 AI 데이터센터 PFV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2025년 한 상장사 공시에서는 약 3,8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비 가운데 GPU와 서버 등 IT 인프라가 2,257억원으로 약 59%를 차지했다.
결국 필요한 조건은 세 가지다. GPU의 중고 가격을 평가할 시장, 고객이 빠져도 연산능력을 받아줄 충분한 수요, 그리고 안정적인 전력이다. 이 셋이 갖춰지면 국내 데이터센터 금융도 '건물에 돈을 빌려주는 PF'에서 '컴퓨팅 능력에 돈을 빌려주는 인프라 금융'으로 한 단계 더 갈 수 있다.
테크수다의 시각: 엔비디아가 원하는 자리
이번 발표를 단순한 금융 뉴스로만 보면 엔비디아의 행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코어위브 같은 작은 GPU 사업자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AI 클라우드로 넘어올 때 엔비디아는 최신 칩과 기술을 붙여줬다. DGX 클라우드로 고객도 직접 상대해봤다. 그러고는 직접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기보다 파트너를 키우는 쪽이 낫다고 판단해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같은 AI 클라우드에 자본을 넣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들이 데이터센터를 지을 돈까지 월가에서 끌어오는 판을 만든다.
칩과 CUDA를 파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누가 컴퓨트를 공급할지, 누가 돈을 댈지, GPU의 잔존가치를 누가 평가할지까지 엔비디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클라우드 회사를 직접 만드는 대신, 클라우드 회사와 금융회사가 자기 플랫폼 위에서 움직이도록 만드는 쪽을 택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발표를 엔비디아가 칩 회사를 벗어났다는 신호로 읽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칩 회사다. 다만 이제 칩 회사만은 아니다. AI 인프라가 돌아가는 시장 자체를 설계하려 한다.
AI 경쟁의 다음 승부처도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만큼이나, 누가 더 싸고 오래 자본을 끌어와 컴퓨트를 깔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행보, 이런 점이 궁금하셨나요?
Q. 5,000억 달러는 이미 확보된 돈인가? 아니다. 여섯 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앞으로 여러 금융 플랫폼을 통해 조성하겠다는 목표 규모다. 약정을 마친 단일 펀드가 아니다. 엔비디아는 자금을 직접 대는 주체라기보다 자산 가치와 수요를 담보해 주는 위치에 선다.
Q. 25% 백스톱은 엔비디아가 25%를 투자한다는 뜻인가? 아니다. GPU 등 자산의 잔존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위험의 일부를 엔비디아가 받쳐주는 구조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담보가치 하락 위험이 줄어들고, 그만큼 대출 조건이 좋아진다.
Q. 2~3년이면 구형이 되는 GPU를 담보로 잡을 수 있나? 시장 데이터는 통념과 다르게 움직인다. 최신 학습 작업에서 밀려난 GPU도 추론과 파인튜닝, 소형 모델 서비스로 내려가면서 수익을 낸다. 코어위브는 계약이 끝난 H100 용량이 기존 가격의 약 95% 수준에서 재계약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특정 사업자의 설명이며, 차세대 아키텍처 공급이 급증할 때도 같은 수준이 유지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Q. 네오클라우드는 빅테크 클라우드와 무엇이 다른가? GPU 기반 AI 연산에 특화한 전문 클라우드 사업자를 가리킨다. 자체 AI 가속기를 만드는 빅테크와 달리 엔비디아 GPU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며, 그 대가로 최신 칩을 먼저 받는 경우가 많았다. H100 시기에는 코어위브가 AWS나 애저보다 먼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Q. 한국 데이터센터 PF에도 이 구조가 적용될 수 있나? 기존 PF를 대체하기보다 한 층 더 얹는 형태가 현실적이다. 토지·건물·전력과 장기 임대계약에 더해 GPU의 잔존가치와 컴퓨트 임대수익을 금융기관이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총 사업비의 59%를 GPU와 서버가 차지한 AI 데이터센터 PFV 사례가 나왔다. 다만 중고 GPU 가격을 매길 국내 시장과 유휴 연산능력을 흡수할 수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전제 조건이다.
테크가 전 산업 영역에 스며드는 소식에 관심이 많다. 1999년 정보시대 PCWEEK 테크 전문지 기자로 입문한 후 월간 텔레닷컴, 인터넷 미디어 블로터닷넷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개발자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을 거쳐 테크수다를 창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블릿을 가지고 얼굴이 꽉 찬 방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라이브를 한국 최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