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뭔데이-11] 화웨이, AI 페스타서 ‘AI 데이터센터 통째로’ 꺼냈다…NPU·스토리지·스위치 풀스택 공세

편집장의 말 & Pick

- 2026. 10. 12 -
그들이 질주를 알고는 있었지만 모처럼 보니 반가웠습니다. 중국 기업 화웨이 이야기입니다. 화웨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AI 페스타 26’에서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어센드(Ascend) 기반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한꺼번에 선보였습니다. 부스를 아주 크게 차렸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이틀 전인 10월 5일에는 미국 기업 퀄컴과 화웨이가 포괄적 특허 계약 소식을 전했습니다. 두 회사는 5G·컴퓨팅·AI·네트워킹 분야 특허를 상호 사용하는 다년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퀄컴이 화웨이의 미국 특허 일부를 사들이는 거래도 포함했고 거래는 필요한 규제 승인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5G 특허를 대거 거머쥔 화웨이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기 6G 시장도 5G를 기반으로 확대되는 만큼 미래 이동통신 시장의 특허 경쟁에서 이들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전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단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광장비와 스위치로 시장에 들어왔던 통신과 네트워킹 장비 제조사가 서버와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이를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로 넣고 이제는 AI 인프라까지 모두 자체 구축과 고객에게 지원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는 현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모바일 분야만 보면 애플과 닮았고 클라우드는 중국 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과 닮았습니다. 한국 고객들의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시 협력을 하기 위해 최근 클라우드 팀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장비 측면에서는 델이나 레노버 같은 기업이 떠오릅니다. 에릭슨, 노키아 등과는 통신 장비 분야에서 경쟁하지만 일부 영역입니다.

여러 기업들의 다양한 영역을 모두 모아놓은 회사라서 1:1 비교할 수 있는 기업이 없습니다. 칩도 만들고 있습니다. 자사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최근엔 중국 내 자체 AI 인프라 구축 이슈로 주목을 더 받고 있습니다.

차기 NPU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했지만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공유해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제가 일하는 서울 을지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화웨이코리아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시 부스를 돌고 담당자들과 이야기한 내용을 전해드렸는데 조만간 한번 사무실을 방문해서 한국 전략에 대해 좀더 취재를 해봐야겠습니다. 지난 9월 15일 화웨이코리아는 두펑(Du Peng)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습니다.

화웨이코리아 CEO 취임 전에는 화웨이 싱가포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 사장으로서 싱가포르 엔터프라이즈 사업 전반을 총괄했습니다. 두펑 CEO는 화웨이코리아의 전략 수립, 사업 개발 및 조직 운영 전반을 총괄합니다.

이 분 인터뷰가 성사되기는 무척 힘들겠지만 한번 두드려는 보겠습니다. 지인 분이 계시니 CEO가 안되면 그 분 인터뷰라도.

지난주는 일하는 건지 쉬는건지 모를 한 주였습니다. 대표님들은 쉬는 날이 너무 많아 한숨을 쉬셨을거고 나머지 분들은 추석 이후 연이어 찾아오는 이런 연휴에 환호성을 질렀을 거 같습니다. 전 너무 짧은 기간에 AI뭔데이 취재거리를 찾아야 해서 무척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큰 전시가 있어서 손대지 않고 코 푼 입장이기는 합니다. 앞으로 이런 전시장도 열심히 돌아다니겠습니다.

환절기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화웨이, AI 페스타서 ‘AI 데이터센터 통째로’ 꺼냈다…NPU·스토리지·스위치 풀스택 공세

화웨이, AI 페스타서 ‘AI 데이터센터 통째로’ 꺼냈다…NPU·스토리지·스위치 풀스택 공세

중국 화웨이가 ‘AI 페스타 26’에서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어센드(Ascend) 기반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장비 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전세계적으로 사용자부터 기업용 B2B 장비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10월 7일 서울 코엑스 3층 전시장의 화웨이 부스를 찾았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우드 담당자의 설명에는 AI 데이터센터를 이루는 주요 구성 요소가 두루 등장했다. 연산을 맡는 서버, 데이터를 공급하는 스토리지, 장비를 연결하는 스위치, 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클라우드까지 한 공간에 모였다.

⭐ 편집장 Pick
이주의 선택

AI 페스타 2026 전시장에 갔다가 반가운 기업과 인물을 만났습니다. 래블업이고 김종민 엔지니어입니다. 래블업은 GPU 인프라를 최적의 환경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입니다. 한 장을 가진 작은 팀부터 수천 장의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기관까지, 규모와 환경에 관계없이 동일한 수준의 AI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9월 말 자체 행사를 마련했는데 간다고 했다가 못갔습니다. 그래서 더 반가웠습니다. 지난주에는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처리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소식은 그것과 결이 같습니다. 실제 업무를 처리할 때 '비용' 통제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역을 핀옵스(FinOps)라고 부릅니다. 결제 금액을 관리하는다는 것이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한다는 말은 언뜻 보기에 무척 좋은 거 같지만 관리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사용 기업들은 엄청난 금액의 비용청구서를 받아드는 악몽 같은 서비스기도 합니다.

전기나 통신 같은 유틸리티 사업자들의 모델처럼 기존 테크 기업들도 수익 모델을 그렇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표적이죠. 올해가 AWS가 S3라는 스토리지 서비스를 3월 14일 런칭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영역에 보안 기업인 팔로알토네트웍스가 포트키를 인수했고, 결제 서비스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지난 8월 중순 오픈라우터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 행사에 가면 모두가 이 기능을 구현하고 서비스하고 있다고 할 거 같습니다.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래블업은 GPU를 낭비없이 가장 잘 쓸 수 있게 하는 기업입니다. 여러 모델들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진출하는 거 같습니다. 국내 AI 인프라 SW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 뛰어들어 개척해 가고 있습니다. 래블업만의 뽀족한 침을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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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틀린 시도에서도 배운다, 성공률 0%를 60.6%로 바꾼 '자기 회고'
Self-Retrospection Distillation: Turning Post-hoc Experiences into Prior Foresight 세일즈포스 AI 리서치(Salesforce AI Research) 외 | 2026년 10월 6일 arXiv

강화학습으로 에이전트를 훈련할 때는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게 한 뒤 잘한 시도와 못한 시도의 점수 차이로 배웁니다. 그런데 전부 실패하거나 전부 성공하면 비교할 차이가 없어 그 경험은 통째로 버려집니다.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모델 크기에 따라 이런 경우가 전체의 37~98%였습니다.

연구진이 내놓은 자기 회고 증류(SRD, Self-Retrospection Distillation)는 버려지던 시도에서 다른 교훈을 꺼냅니다. 에이전트는 문제를 풀기 전에 어디서 걸려 넘어질지를 먼저 예측합니다. 풀이가 끝나면 같은 모델이 완성된 과정을 보고 그 예측을 채점합니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시작 전에 내다보는 능력'으로 옮겨 심는 셈입니다. 이 예측은 훈련용 목표일 뿐이어서 실제로 쓸 때는 추가 부담이 없습니다.

시도의 98%가 전부 실패하던 20억 파라미터 설정에서 기존 강화학습은 끝까지 성공률 0.0%에 머물렀지만, SRD를 더하자 같은 시도 횟수로 60.6%까지 올랐습니다. 수학, 코딩, 검색, 가상 집안일(ALFWorld), 쇼핑(WebShop) 등 10개 과제에서는 기존 방법보다 최대 24.2포인트 높았습니다. 학습 신호가 없다고 여겨지던 실패 기록이 사실은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작은 모델로 어려운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기업이라면 처음의 연속 실패를 훈련 자산으로 바꿀 길이 생긴 것입니다. 다만 60.6%는 훈련 중 성공률이고, 실험은 큐원(Qwen) 계열 20억~90억 파라미터 소형 모델에 한정됐으며, 코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9월 마지막 주에 소개한 '안목' 논문에서는 결과를 이미 본 교사 모델이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이번 논문은 교사를 따로 두지 않고 모델이 자기 경험을 되짚어 스스로 선생이 됩니다. 지난주 공모 부정행위 논문이 스스로 만든 학습 신호가 얼마나 쉽게 오염되는지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그 자기 신호를 제대로 쓰는 방법을 내놓은 셈입니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데일리 페이퍼 주간 4위(156표).

<소스>
- [Self-Retrospection Distillation: Turning Post-hoc Experiences into Prior Foresight]
- Paper page — Hugging Face
- Hugging Face Daily Papers, Week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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