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뭔데이-9] “우리 회사도 AX 중입니다”…정말일까? 개인은 날고 조직은 멈춘 SMB의 AI

편집장의 말 & Pick

- 2026. 9. 28 -
추석 잘 보내셨나요? 전 고향집에서 방금 돌아왔습니다.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다보니 아시안게임 경기도 제대로 못봤습니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홈쇼핑 매출이 급증한다고 하는데 명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보상받는거죠. 지갑이 두번 얇아집니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가을입니다.

그래서 저도 안하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 1회 테크수다 포럼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을 모시고 해당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첫 포럼 주제는 중견중소기업의 AI에 대해 정해준 소셜링커 대표, 유수호 위드AI 대표, 김범수 라이브다임 대표와 만났습니다. 두 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대화를 하다보니 다들 진이 빠졌습니다.

이번 좌담에서 많은 SMB들이 업무 체계는 없고, 목표가 불분명하며, AI 활용에 대한 평과와 보상 구조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저는 제 업무에 AI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Chat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시장 조사를 하고 나온 결과물을 서로 다른 모델로 팩트 체크를 해서 보완합니다. 글로벌 전문가들의 팟캐스트나 인터뷰, 혹은 기술 회사의 기조연설 파일을 활용해 바로 정리해서 기사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의 경우 받은 메일에서 라벨링해서 별도로 모은 후 이를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를 활용해 원하는 형태의 자료로 간단히 정리하는 것도 구축해 놓고 간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스타트업 담당 페르소나, 경제 분석 기자 페르소나 등 다양한 AI 팀원을 운영하면 혼자해도 큰 미디어를 운영할 수 있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걸 구현하고 운영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좌담 중 더 흥미로웠던 건 단계별로 나아가는 게 결코 최고의 선택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어차피 데이터도 없고 준비도 덜 되었다면 차라리 초기부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바로 전환하는 전략이 오히려 유리할 거라는 조언이었습니다.

SMB는 인력과 자본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하는 일은 동일하지만 자원이 부족하니 매번 바쁘죠. 오히려 AI를 잘 활용하면 더 큰 혜택과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업은 매출을 올리거나 혹은 비용을 줄이거나 두 방법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합니다. 잘 섞어쓰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 지갑을 쉽게 열기 어렵습니다. 생성형 AI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나가는 비용 통제도 어려운데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아마도 많은 경영진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실 거 같습니다.

이번 좌담에서는 현재 처한 상황을 먼저 진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하나 좌담하면서 느낀 건 기술 변화는 어려워도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생성형 AI 관련해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는데 2-3년 지켜보기만 한 분들은 최근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매번 사용하면서 기술과 서비스 변화를 체감한 분들은 덜 느끼지만 오히려 너무 빠르니 나중에 올라타야지 했던 분들은 너무나 달라지고 다양해진 서비스를 어디서부터 배우고 적용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서두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흐름을 따라가는 게 오히려 기술 변화를 수용할 때 훨씬 유리하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전문가 분들 초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전 오늘 아침 시골집에서 6시에 출발해 읍내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방금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잠은 차에서 잤습니다. 어머니와 헤어지는데 얼굴을 비비고 손을 꼭 잡고 안고 했습니다. 막내가 할머니 인생을 기록하고 싶다면서 녹음기를 틀었습니다. 어렸을 시절과 할어버지 만났던 시절 그리고 그 이후 시집와서 사셨던 65년의 삶. 정작 기록하는 일은 제가 못했던 일입니다. 녹음하고 네이버의 클로바노트로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면 금방이라고 합니다.

방금 잘 도착했다고 전화드렸습니다. 한 주 또 무탈하시길 기원하고 소망합니다.

“우리 회사도 AX 중입니다”…정말일까? 개인은 날고 조직은 멈춘 SMB의 AI

중소기업 직원들도 이미 생성형 AI를 쓴다. 문서는 빨리 나오고 보고서 형식도 그럴듯해졌다. 그런데 회사의 매출과 비용, 일하는 방식까지 실제로 달라졌느냐고 묻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테크수다가 개최한 첫 번째 ‘테크수다 포럼’은 바로 이 간극이 궁금했기 때문이다.디지털 마케팅·커머스 컨설팅을 하는 정해준 소셜링커 대표, 개발자 출신으로 모두의연구소를 거쳐 AI 교육을 하는 유수호 위드에이아이 대표, SEO·GEO(생성형 엔진 최적화)를 다루는 김범수 라이브다임 대표가 2시간 동안 중소기업(SMB)의 AI 전환(AX) 현실을 진단했다.

세 사람이 공통으로 짚은 병목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었다. 업무 체계가 없고, 목표가 불분명하며, AI 활용에 대한 평가와 보상 구조가 없다는 것. 개인의 생산성이 조직의 성과로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다.

⭐ 편집장 Pick
이주의 선택

지난 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방한했습니다. 제 1차 한 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때문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입니다. 저는 4년 전부터 키르기즈공화국과 대한민국 디지털 교류 분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5년 KITA(한국무역협회) 기준 한국의 중앙아 5개국에 대한 수출은 86억 6,500만불, 중앙아 국가로 부터의 수입은 13억 9,000만불 규모를 기록하며 한·중앙아 간 교역규모가 최초로 100억불을 돌파했습니다. 2025년 수출입은행 기준 한국의 대중앙아 투자 누계는 64.8억불에 달하였으며 특히,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나밧인산 비료 플랜트 건설 등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융합된 대규모 에너지·자원·인프라건설 분야 협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는 31만여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17.2만여명, 카자흐스탄 약 12만명, 키르기스공화국 1.8만여명, 투르크메니스탄 약 700명, 타지키스탄 약 700명). 2027년은 고려인 동포의 중앙아시아 정주 90주년입니다.

4년 정도 참여하다보니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더 돌아보게 됩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발전모델로 삼습니다. 식민지와 전쟁, 독재와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로 전세계 톱 10에 오른 그 저력과 비결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수많은 지원과 교류들이 있습니다. 실세를 찾아내고 그들과 신뢰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많은 기업분들이 참여해주셔서 키르기즈공화국 국가투자처장님과 만남도 가졌고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해당 국으로 초대도 받았습니다. 아주 긴 여정의 출발점에 선 셈이죠. 실질적인 성과를 두 나라 관과 기업들이 얻을 수 있게 긴 호흡으로 가보겠습니다. 우리의 기술로 누군가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이주의 행사
2026.09.29(화)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길 62 한빛미디어 리더스홀 (B동 1층)
2026. 9.29(화), 13:30 ~ 17:30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4층 컨퍼런스룸 402호
2026.10.10(토) · 패스트파이브 선릉센트럴점
🔥 국내외 AI 핫기사
국내

더존비즈온(공동대표 이강수·지용구)이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 산하 국가투자처(National Investment Agency)와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양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외

오픈AI(OpenAI)가 GPT-6 아스트라(GPT-6 Astra)에 이어 'GPT-6 솔(GPT-6 Sol)'과 'GPT-6 루나(GPT-6 Luna)'를 23일 출시했다. 업무의 복잡도와 규모, 요구 속도, 예산에 따라 이용자가 GPT-6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국내

넷플릭스(Netflix)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윤지, 이하 콘진원)과 함께 국내 영상 콘텐츠 제작 인력의 시각효과(VFX) 역량을 높이는 'VFX 프리프로덕션 워크숍'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 이주의 AI 논문
AI 에이전트의 안목을 재봤더니, 59.7%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 외

긴 작업을 맡은 에이전트는 중간에 수없이 갈림길을 만납니다. 어떤 가설을 먼저 검증할지, 어떤 구현 위에 쌓아 올릴지. 연구진은 이 갈림길에서 옳은 쪽을 고르는 능력을 안목(taste) 이라고 부릅니다. 기존 벤치마크는 최종 성공 여부만 재기 때문에, 어디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는 알려주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이 만든 테이스트벤치(Taste-Bench)는 실제 에이전트가 남긴 작업 궤적에서 갈림길 지점만 자동으로 캐냅니다. 같은 과제를 여러 번 병렬로 시도한 기록과 한 궤적 안의 우회로를 비교하면 갈림길이 드러납니다. 사람이 라벨을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평가받는 모델은 그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지 못한 채 방향만 고릅니다.

최고 성적이 59.7% 입니다. 프런티어 모델도 절반을 겨우 넘깁니다.

발견 두 가지가 더 눈에 띕니다. 판단 근거가 궤적 뒷부분에 나오는 갈림길은 모든 모델이 훨씬 어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추론 예산을 늘려도 정확도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더 오래 생각하게 하는 방식으로는 풀리지 않는 종류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대신 가르칠 수는 있었습니다. 결과를 이미 본 교사 모델의 판단을 학생 모델에 증류(distillation)하니, 처음 보는 과제에서도 더 나은 선택을 하고 SWE-bench Pro 성공률까지 올랐습니다.

에이전트를 써본 사람에게는 익숙한 장면입니다. 똑똑한 모델이 엉뚱한 방향을 잡고 세 시간을 태우는 일. 이 논문은 그 실패를 처음으로 따로 떼어내 측정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갈림길의 정답은 실제 결과가 더 좋았던 쪽으로 정한 것이라, 운이 좋았던 선택까지 안목으로 집계될 여지는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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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 새로운 AI뭔데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